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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기다리던 이용수 할머니 휠체어 밀고 끌어내리고..과잉 경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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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기다리던 이용수 할머니 휠체어 밀고 끌어내리고..과잉 경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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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8. 3일 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일행 숙소로 사용되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앞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펠로시 의장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요청 서한 전달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펠로시 의장 일행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정문이 아닌 다른 쪽 통로를 통해 호텔로 들어가 서한 전달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를 방문한 가운데, 펠로시 의장에게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기다리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4)가 국회 경호팀의 과잉 제지로 넘어져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이 할머니와 추진위 관계자들은 이날 낮 12시 20분쯤부터 펠로시 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려고 국회 사랑재에서 대기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55분부터 오후 1시쯤까지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사랑재에서 오찬을 했다.

사고는 펠로시 의장이 사랑재에 도착하기 전 벌어졌다. 국회 경호팀은 펠로시 의장의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이 할머니가 타고 있던 휠체어를 급하게 옮기려 했고 이 과정에서 이 할머니가 바닥에 떨어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이 사랑재에 도착하기 전 십여 명의 경호원이 할머니가 앉아계신 휠체어를 무작정 끌어당겨서 외곽으로 옮겨버리려고 했다”며 “이 과정에서 할머니가 땅바닥에 넘어져 양 손바닥을 긁히고 심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추진위가 제공한 당시 영상에는 이 할머니가 “놓으라”, “나 죽는다”고 소리치고, 여러 명의 경호원이 “할머니 일어나세요, 이러다 다치세요”라며 그를 일으키려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할머니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이후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국회 경호팀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할머니에게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주는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정의연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데 분노한다”며 “90대의 (위안부) 피해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국회 경호담당관실을 규탄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식사죄,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펠로시 의장 면담은 불발됐다. 추진위는 전날 펠로시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위안부’ 문제를 미국 하원이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 121호’(HR121호)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며 이 할머니 면담을 요청했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지난 2007년 미 하원에서 채택된 ‘위안부 결의안 121(H.Res.121)’를 통과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위안부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 의장과의 회담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일본계 미국인 혼다 의원의 발의로 (미 의회에서)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통과시킨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결의안으로 위안부 여성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규탄하고 일본 관계자들과도 우리 의견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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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20804215907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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